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어린이처럼 되어지는가 봅니다. 사람이 연애에 빠지면 지력상수가 급격히 떨어져 어리석게 변해버려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춤을 춘다거나, 땅에 떨어진 도토리들을 줏으면서도 형편없이 행복해 한다거나, 음악을 들으며 웃다가 울다가 한다던가… 한번이라도 사랑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그 느낌을 이해할겁니다. ^^ ㅋㅋㅋ 아니아니 하면서도 가만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치바옥타의 모임에 참가하는 길은 항상 마음이 설레입니다.
금방 태풍이 지난 하늘은 깨끗이 싯은듯이 시원한 바람과 포근한 해빛으로 지난 두주간 매일 비속에서 고생했던 생명들에게 상쾌한 토요일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단 돈 2000엔으로 불고기를 실컷 먹고 맥주도 정신없이 마실수 있다는 그 설레임…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도라지소녀… 그래서 치바옥타 2015년9월12일날의 BBQ모임은 정말로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참가할 의미가 있다고 한달전부터 기대하고 기대했던 모임이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우정이란 것은 항상 불현듯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나타나 삶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해석할 수 없는 사람들은 결국 몇천년간 고민한 끝에 “인연”이란 단어로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은 그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인연”을 애간장 태우며 찾으며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그런데 이게 뭡니까, 사람들이 눈에 등불을 켜고 찾아도 찾지 못하는 “인연”이 나에게는 넝쿨째로 나타났다는 것이… 그것도 역전에서 내려 바베큐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중에…
사진: 나의 “인연”, 운명적인 친구들 (요 사진은 제9기 차세대 기장 김충호씨의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첨에는 친구들이 하나 둘 듬성듬성 나타났습니다.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에서 말이죠…
허리를 굽혀 자세히 보니깐 글쎄.. 친구들이 나를 향해 방긋 방긋 웃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도토리: “안녕, 친구~ 어디로 가? “
나: “응, 바베큐 먹으러”
도토로: “우리도 같이 가면 안되? “
나: “당연히 되지. 자, 올라 타~ “
어느새 친구들이 재잘재잘거리면서 수두룩히 올라탔습니다. “욧쌰~ 출발!”
그리고 길옆에는 수많은 친구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하늘에서 떨어진 인연으로 만난 친구들과 놀면서 걷다보니 바베큐장소까지 반시간이나 걸렸다는… ㅠㅠ 역전에 내리기는 9시반인데 도착했을 때는 10시가 넘어버렸지 아닙니까. 도착했더니 땅에다는 OKTA라고 비뚤비뚤하게 그려져 있었고, 아침일찍 와서 장소를 잡았다는 8기 차세대 기장 이호운씨가 몇몇 일찍 도착한 친구들과 한창 야끼니꾸 설비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10시 시작이라고 했던 모임이 설비 운반하고, 불 피우고, 고기 꺼내고 보 펴놓고 접시 나누고 맥주 나누고 하면서 어쩌구리 저쩌구리 하다보니 11시가 넘어서 겨우 시작되었습니다.
도토리 친구들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오빠~ 인류는 왜 이렇게 시간 개념이 없어? “
그래서 제가 인류를 대신해서 한마디 대변했습니다. “미안해, 하지만 믿어줘, 전체 인류가 다 그런거 아니야, 인류중에서도 우리 치바옥타만 그런거야~ “
사진: 야끼니꾸 장치를 설치하고 한창 불을 피우고 있는 분들 …
사진: 등록비 열심히 받고 있는 남희씨, 그리고 불 피우고 있는 김정남씨
그러다가 드디어 11시 넘어서 조송천 회장님의 건배축사와 함께 바베큐 시작했습니다.
한쪽으로 불이 너무 강해서 축사 듣고 있는 사이에 까맣게 타고 있는 불고기들…
한쪽에서 그걸 열심히 바라보고 있던 도토리가 근심어린 어조로 말합니다. “히야(형), 저 아까운 고기가 다 타버리잖아… “
옆에 있던 다른 도토리가 뒤통수를 탁 치면서 깔깔깔 웃습니다. “임마, 니 무슨 고기 근심하니? 너두 다 탔잖아 하하하 “
그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에 회식은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둥그렇게 앉아 시원하게 얼음물에 담구어낸 맥주를 마시며 맛있는 요리와 불고기팀이 굽어서 올린 고기들을 양념장에 듬뿍 찍어 먹으면서 뜨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도 밑에서 불고기 굽다가 올라가서 잡담에 끼어들었습니다. 정신없이 이야기 하다보니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사진이 적은 이유는… 진달래음식점에서 제공한 도라지채가 너무 맛있어서 그것 먹으며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ㅠㅠ 원래는 한창 신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랑 찍고 싶었는데 저도 그 속에 끼어서 사진기는 어딘가에 팽겨치고 이야기만 정신없이 하다보니… 한창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누가 달콤한 목소리로 말 걸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누군가 싶어서 고개를 숙여보았더니, 글쎄… 도토리 친구들이 가쯘하게 한줄을 서서 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오빠~ 인류들은 왜 순수하지 못하게 별 희한한거 까맣게 태워먹고, 또 어떤거는 빨갛게 맵게 버무려서 먹고, 또 어떤거는 알콜 넣어서 취하도록 만들어 마시고 그래요? ” 정말로 순수한 친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한가지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도 인류의 먹이라는 것을… 므하하하~~
나는 호기심 많은 非人类친구들에게 우리의 맛있는 음식친구들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얘는 말이야, 이름은 모르는데 쫄깃쫄깃한 고기맛에 입안에 넣고 입을 꼭 다물면 거뿐한 향기를 맛볼 수 있는게 특색이야. “
그런데 … 이 도토리 친구들이 다 생각처럼 얌전한건 아니었습니다. 그중 두 친구는 말도 안듣고 자기네끼리 달아나서 여기저기 말을 걸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앞에 채를 소개하고 있는데 똘랑분자 두 도토리가 옆에 있는 도라지에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날씬한 도라지씨, 날씨도 좋고 해빛도 찬란한데 우리 같이 뽀뽀 할래요? ” 허걱… 이 사람들이… 원래부터 수주움을 잘 타는데 이런 난데없는 말을 듣고 더욱 얼굴이 빨개진 도라지소녀…
하지만 인차 두 도토리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도토리의 마음을 저는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면 볼 수록 이쁘고 사랑스럽고 맛있기까지 한 도라지 소녀… 그대를 보는 순간부터 저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글쎄 사람인 나도 도라지 보면 사랑이 푹 빠지는데 하물며 사람도 아닌 도토리라구야 더 뛸게 있겠습니까. 그래서 인차 용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야끼니꾸~ 누가 구웠는지 참으로 잘 구웠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스르르 흘러내리고 맥주가 당기는… ㅎㅎㅎ
광고 하나 때리겠습니다. 한창 열심히 먹고 있는데 뒤늦게 지각하여 온 三口一品의 이성씨, 듣자니 오늘 새벽에 갓 도착한 생생한 배추김치와 영채김치를 가지고 오느라고 지각했다고 합니다. 배추김치를 가져왔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귀가 솔깃해서 지각한 이성씨를 용서하였다는 …
안그래도 도토리가 물어봅데다. “형님, 왜 인류는 원칙이 없어요? 지각한 사람 노래 시키기로 했으면 김치를 가져오느라고 늦었다 하더라도 끝까지 원칙을 지키고 노래를 시켜야 하는거 아니에요? ” 그래서 제가 땀을 흘리며 대꾸했습니다. “도토리야, 미안해… 모든 인류가 다 그런건 아니야… 치바옥타만 그런거야~”
냠냠~ 배추김치… 모두들 맛있다고 난리였습니다. 나는 그래도 도라지 하나만을 일편단심 사랑한다는… 미안 배추씨~ ㅋㅋㅋ
영채김치~ 모두들 영채김치는 혼자서 먹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영채김치는 엉켜있기에 혼자서 젇가락으로 뜯을 수 없어 누군가 옆에서 같이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그래서 다같이 어울려 먹는 채라고 합니다. 음… 나루호도~~
시원한 맥주는 얼음이 담긴 상자속에 담그어서 마셨습니다. 그렇게 많던 맥주가 얼마나 이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마셨으면 마지막에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ㅠㅠ (눈물 흘리는 표정)… 게임할 때 옆에 앉았던 김화씨가 “오빠 나 목말라… 뭐 마시는 것 없을가?” 그래서 제가 하다못해 그럼 맥주라도 하나 시원한거 가져와서 목을 추기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벌떡 일어나 상자를 찾았는데 웬걸 아무것도 남지 않았었다는… 아래 사진은 회식이 금방 시작했을 때, 아직 맥주가 빼곡이 얼음물에 담겨있을 때 도토리들이 뱃놀이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불고기 후에는 양러촬도 나왔고, 구운 오징어도 나왔고, 후에 듣자니 새우도 있었다는데 새우는 못 봤고… 아 그렇지 닭날개도 나오고 무지무지 많은 것들이 나왔는데… 술마시고 취해서 미녀들이랑 웃고 떠들며 이야기함밖꽃을 활짝 피우느라고 아무것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인생을 망치는 것은 술과 여자라고 했는가 봅니다. 아무튼… 맛있는 것은 다 배속에 들어가고 사진은 한장도 없다는 … 미안합니다.
안그래도 좀 나이 든 도토리가 저를 책망했습니다. “행님은 도데체 뭘 하러 왔소? 도라지소녀랑 데이트하러 왔소 아니면 우리랑 만나 우정을 키우러왔소 아니면 2000엔짜리 바베큐 먹으러 왔소 아니면 술 퍼마시러 왔소 아니면 옥타의 미녀들이랑 이야기하러 왔소? ” 옆에 있던 철부지 도토리가 한마디 보충했습니다. “그러게 말이오, 이 행님이 미녀랑 이야기 할 때 표정이 제일 환했던것 같소. 흥!” 내가 왜 오면서 이런 친구들을 데리고 왔는지 막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그래서 아무래도 얘들이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좀 훈련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해빛도 좀 약해지고 강바람도 시원하고 해서 검열식을 했습니다. 차렷! 썅유칸치!
그리고 보따리 메고 서쪽으로 서둘러 가고 있는 태양을 향해 소리를 치게 했습니다. “햇님! 오늘도 찬란한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쯘하게 줄을 선, 찬란한 해빛에 비쳐 반짝반짝 빛나는 도토리의 뒤에는 회식을 마치고 게임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
원래 오후 1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게임이… 역시나 … 또 연기되어서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시작했다는… 가만히 보니깐 도토리들이 또 뭐라 할것 같아서, 왜 인류는 이렇게 계속 약속을 안지키느냐 물어보면 제가 답할것이 없어서 미리 그들이 말 못하게 방법을 댔습니다. 흥!
그렇습니다… 그냥 확~~~ ㅋㅋㅋ 이제는 도토리가 더 이상 저보고 뭐라 말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순간 이 세상이 조용해진 느낌… 정말 속시원했습니다.
비록 대부분 치바옥타 제9기 차세대가 많았지만, 필경 선배들을 만나기는 이번이 첨이고, 또 같은 제9기 동기라 하더라도 그때는 팀별로 프로잭트를 하다보니 다른 팀 맴버랑 교류할 기회도 없었고, 또 그사이 두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기에 서먹서먹하는 분위기가 많았던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첫 게임은 서로 서먹함을 조금 깰 생각으로 살짝 난도가 있는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사회자 조은화씨가 시범을 보여주겠다 해서 내가 자원적으로 같이 시범하겠다고 했는데 거절당해서 삐져서 첫 게임에 관한 묘사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진짜 재미있었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참가했던 분들로부터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그다음순서의 동작보고 동물이름 혹은 조선말 속담을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때는 마침 저도 취하고 같이 게임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원래 정면에서랑 재미있는 장면을 찍으면 좋았을 걸… 노느라 정신없어 그냥 옆에서 몇장밖에 찍지 못했다는… ^^ 제 기억에 재미있었던 속담은, 예하면 어떤 분이 나와서 땅에 풀석 주저앉자 우리조에 있던 최영씨가 한마디 왈… “최씨 앉은 자리에 풀도 자라지 않는다!” ㅋㅋㅋㅋ 왜 그렇게 잘 알았는데 후에 2차 술마실때 물어보니깐 자기가 원래 최씨라서 인차 동작보고 맞추었다는 하하하하 그 밖에도 재미있는게 많았는데… 재미있게 웃고 떠들었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은 술이 깨면서 다 까먹었습니다. 그냥 사진만 몇개 연속 올려보겠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이 끝나고 다음순서로 장끼자랑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무슨 절목이랑 있었던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가서 춤도 추고 그랬던것 같았는데 …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무튼 사진 몇장은 있기에 기억의 깊은 곳을 더듬어서 …. 그래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사진 연거퍼 몇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음향이 그냥 핸드폰을 나팔에 대고 했기 때문에 효과가 너무 좋은것은 아니었던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모두 술취한 김에 제기분에 좋아서 나가 놀았던것 같았습니다. 진짜로 화끈하게 노래하고 춤춘것은 그날의 3차 카라오케이에 가서였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떠들고 놀고 하는 사이에 시간은 후닥닥 지나가 이미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나는 아직 할 이야기가 더 남아있는데… 이렇게 그냥 오랜만에 만난 옥타친구들과 갈라지는게 정말 싫었습니다.이제 헤어지면 각자 자신의 삶속에 들어가 제각기 바삐 보내겠는데… 언제 또 같이 만나서 이렇게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속시원하게 웃고 같이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겠습니까… 아마도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던가 봅니다. 비록 여러가지 바빠서 도중에 나가신 분들도 있지만, 또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바베큐장소를 다 청소하고 나서 그럼 2차 장소에서 만납시다 라고 하면서 헤어지려는 차에 누가 한마디: “아니, 우리 집체사진 안찍었잖아요? “ㅋㅋㅋ 그러고 보니 정말 모두 놀고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무도 집체사진을 생각못했다는.. 그나마 그래도 일부 남아있는 분들이 같이 집체사진을 찍게 되었다는 .. 그게 바로 아래의 사진입니다. ^^ 유일한 집체사진이기에 제일 마지막에 다시 한번 올리도록 하겟습니다.
제2차는 닛뽀리에 있는 궁가라는 음식점에서 했습니다. 이미 낮의 게임이나 장끼자랑을 통해서 어느정도 얼굴도 익혔기에, 2차는 정말로 여러가지 이야기와 교류로 모리아가루 했습니다. 저도 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옆과 앞 친구들과 이야기 하느라고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정말 속시원하게 여러가지 이야기로 그 자리를 불태우는 정도였습니다. ㅋㅋㅋ 다행히도 친구가 친절하게도 저의 사진을 전해줘서 제가 그날 2차 모임에 참가했다는 증거가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가 바로 그 사진입니다. 친구가 두 미녀랑 단독으로 사진 찍는걸 제가 살짝 끼어들었는데… 결국 친구가 편집하여 보내준 사진… ㅠㅠ 옆에 파란 T입은게 바로 저 입니다.. 참고로 친구는 IT업계라는.. 함부로 IT하는 친구를 치푸했다가는 이런 후과를 초래한다는… 뼈저린 경험이었습니다.
2차까지 화끈하게 하고 끝날가 싶었는데, 그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어서 3차가 계속되었다는게 아니겠습니까! 3차는 우리가 술마신 곳에서 걸어서 6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10분도 걸었다는 … 그만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JJ노래방이었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바로 나와서 몇분 안되는 거리에 우구이스타니 역이 있었습니다. 그걸 모르고 나는 닛뽀리까지 다시 걸어가야 하는 줄로 알고 첨에는 정말 멀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ㅋㅋㅋ 카라오케이는 정말 대서특필하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신나게 놀아보기는 드물었던것 같았습니다. 노래 잘하는거는 둘째치고, 와늘 모두 열정이 넘쳐서 나가 춤추고 북치고 꽹과리 치고… 정말이지 노래 한곡한곡마다에 영혼을 담아 부르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막 취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과 비기면 오후에 바베큐때 했던 장끼자랑은 정말 유치원들의 장난이었습니다. 모두 어느정도 인생의 희노애락들을 경험했기에 노래가 그토록 감미로왔는지도 모릅니다.
신나는 노래를 할때면 그 분위기에 타서 나가 신나게 뛰고 춤추고, 서정적인 노래가 나오면 눈을 살짝 감고 그 노래속에 담겨있는 인생의 맛을 음미하면서 팔 들어 박자에 맞게 흔들고…
그렇게 몇곡 안 부른것 같은데, 어느새 11시가 넘었다는, 당금이면 먼 곳에 사는 친구들은 마지막 전차가 끊어지겠는데 그래도 전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게 놀라왔을 뿐입니다. 정말이지… 이런 카라오케이는 앞으로도 있는 만큼 참가하고 싶습니다. 이런 카라오케이 모임이라면, 도라지채가 없더라도 참가하겠습니다!! 카라오케이는 열심히 노래하고 뛰고 춤추느라고 사진이 없습니다.
저는 11시반에 나왔지만, 후에 보니깐 적지 않은 분들은 남아서 밤을 새우는것 같았습니다. … 아차.. 내가 뭘 쓰다가 여기까지 왔지? 그렇지 도토리 친구들… 예. 그렇습니다. 마음속에 사랑만 있다면 이 세상에 대립은 없습니다. 모든 생명이 우리들의 친구이고, 모든 존재가 사랑스러울 뿐이죠.도토리 친구들은 지금 내 배 안에서 행복할가… ^^ ㅋㅋㅋ
치바옥타 바베큐에 참가하기 전에는 친구들과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 나누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항상 마음속 어딘가에 뭔가가 모자라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12일날 바베큐 참가하고 저녁에 2차 3차 참가하고 나서 그사이에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도 실컷 풀고, 좋아하는 사람과도 열심히 진담절반의 농담을 했고, 또 서로 낯설던 분들과도 새롭게 친구가 되어서 마음속에 쌓였던 그리움이 확 풀린듯한 느낌입니다. 정말 이야기랑 많이 했길레 이제는 한 두달정도 만나지 않아도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을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이상, 치바옥타 2015 바베큐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몇장만 올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치바옥타 제9기 5팀 (마구로팀) ^^
차세대 부채춤 미녀들 … (전정선 선생님이 올린 사진에거 가져온것입니다.)
1차를 마치고 2차로 떠나기전에 누가 “아차 우리 집체사진 안찍었잖아요~” 라고 해서 찍은 사진. 일부 일찍 자리를 떠난 분들은 아쉽지만 사진에 남기지 못했습니다.
모든 바베큐 설비, 고기, 도라지와 냉채, 시원한 맥주를 제공해주신 진달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진달래의 헌신적인 공헌이 있었기에 2000엔만 내고 바베큐를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배추와 영채김치를 제공해주신 삼구일품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일찍 와서 장소를 잡고, 바베큐준비를 해주시고, 오락도 준비해주신 제9기 차세대 김충호씨를 비릇한 기장단, 그리고 함께 도우미로 공헌했던 차세대 선배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이상. 전편 끝.
2015.09.13